바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작업을 하는 작가와 바다가 던져주는 또 다른 세상을 자신의 말로 되찾아가는 작업을 하는 작가의 이번 전시는‘바다’라는, ‘블루’라는 공통언어로 관람객들과 만난다.
김태균은 늘 한 곳, 강원도 고성군 대진 앞바다에서 늘 한결 같은 늦은 시각 바다와 마주한 채, 수없이 많고 다른 바다와 하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육안으로 보면 검은 밤바다이지만, 작가는 깊은 어둠 속 바다의 파랑을 끄집어 내고 있으며 은은한 달빛에 비친 바다의 창백한 파랑까지도 고집스레 카메라에 담고 있다. 번잡하지 않고 담담하게 바다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회화를 전공한 이은은 작은 조각 하나하나를 도자를 완성하는 방식에 따라 빚고, 굽고, 색을 입히고 또다시 구워내고, 완성된 작은 조각들을 모를 옮겨 심듯이 평면 틀 안에 이식한다. 모자이크방식과는 다르게 작은 조각 하나로도 온전한 형태를 보여주는 작은 조각들로 다시 전체의 하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푸른 침묵의 바다가 곧 작가 자신이었던 유년시절 기억의 파편들을 하나씩 끄집어내 다른 세상을 건네 준‘나의 바다’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로 다르지만 바다를 이야기하는 두 작가의 솔직하고 담백한 작품을 그대로 만나보는 어렵지 않은, 그러나 어려운 전시가 될 것입니다.
김태균
1988년 미국에서 첫 개인전을 하였으며 귀국 후1998년 갤러리 인데코 개인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활동을 시작하였다. 2004년<If you go away>(갤러리 편도나무, 서울) 전시부터 블루 연작을 선보이고 있으며<If you go away II>(2005, 갤러리선컨템포러리, 서울), <Blue in BLUE>(2007, 갤러리잔다리, 서울), <BLUE+S>(2009, 심여갤러리, 서울) 등12회의 개인전과<Window of Korea>(2014, 인도네시아 국립미술관, 인도네시아), 4th 광주디자인비엔날레<도가도비상도>(2011, 광주비엔날레관, 광주), <Rest>(2011, 경기도미술관, 안산), <The Moment>(2010, 63스카이아트뮤지엄, 서울), <Cool+Art+Play>(2009, 고양어울림미술관, 고양), 2008 부산비엔날레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이 은
추계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하였으며 2008년 갤러리 고막원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0년 갤러리 나눔, 2013 갤러리3, 2015년<나의 바다>이듬갤러리, 이도갤러리, <소리의 이름> 갤러리3 등 개인전을 하였다. 1986년부터 2014년 <분청으로부터> 등 다수의 그룹기획전에 참여하였다.
바다-시#1, 2014, 캔버스에 도자, 57x228cm
바 다 보 다, 갤러리 비원 전시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