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
Memory Mapping
 
 흐르는 시간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공간의 변화, 그리고 우리 안에 쌓인 기억들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사실 우리는 감각 기관을 통해 외부세계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기억들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하지만 종종 현재의 감각은 기억에 의해 왜곡되고 조종되기도 한다. 마치 어느 장소에 담긴 기억은 그와 유사한 곳에서 회상에 잠기게 하고 과거의 시점으로 되돌아가게 만들거나 달콤한 노스탈지로 추억의 장소를 다시 찾아가게 만들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Memory Mapping메모리 맵핑은 우리의 기억장치가 기억들을 다른 보관장소로 옮겨 둔 곳을 의미한다.

 도시, 자연, 먼 이국의 어딘가를 걷는 순간에도 우리의 기억은 끊임없이 시간을 조작한다. 노스탈지와 곧 일어 날, 곧 보게 될 공존하는 그 공간 속에서 말이다. 사라진 역사를 풍경 속에 재배치 하거나, 지리적인 수치와 구획이 사라진 기억에 의해 재배열된 김봄의 회화와 자신의 기억 속의 장소를 끄집어 내어 빛과 함께 그가 장소에서 얻은 인상을 구조물로 만드는 강은구의 스틸작업은 삶 속에서 시간의 구획을 그어놓는 것은 단지 모두를 위한 편의상 지켜지는 규칙일 뿐 사실 시간은 공간과 함께 자의적으로 기억을 재생 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Camille KH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