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시 개요
갤러리비원은 오는 12월10일부터 12월 16일까지 전인아 개인전 “몽니아인”을 개최한다. 전인아는 간송 전형필 선생의 손녀로 서울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마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이다. 2014몽니아인/천마 시리즈에서는 말이 기상이 부각되어지며 자연과 ‘신화’, 현재의 이어짐이 주제가 된다. 이는 2007년부터 주제로 삼아온 생성의 근원 매트릭스의 유동성과 연결되어 진다. 작가의 심상을 나타내기도 하는 신화적 조형물은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조력자의 상징물이다. 작가가 만들어낸 신화 속 이야기인 ‘몽니아인’은 조형물과 더불어 이러한 시간의 흐름에 관한 Art Film이며, 매트릭스의 생성의 움직임을 다른 측면에서 극대화하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이기도 하다. 평면 작업의 지우기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투명하게 축적된 흔적들은 이미 쓰여진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글자를 쓴 양피지와 유사하다. 여러 번의 가필과 수정, 삭제를 거치면서 작업에서는 다양한 시점과 공간감이 형성된다. 화면의 환상적 요소는 그리고 다시 지움을 반복하는 작업의 다양한 흔적의 결과이며 구체적 형상인 ‘말’, ‘새’와 같은 신화소 들과 배경과 대상을 융화 시키는 색상의 여백의 조율은 작업의 근간이 된다. 특히 다양한 질감과 톤을 사용한 ‘흰색’의 쓰임은 대상을 지우는 동시에 재탄생 시키는 역할을 한다. 영상에서는 형태의 분명함을 추구하여 평면작업간의 차별화를 시도 했다. 몽니아인(蒙泥아인) 몽니정관(蒙泥靜觀)뒹구는 것을 바라보다 늦봄 버드나무의 잎들이 바람에 너울거리는 가운데 말들이 노니는 모습을 표현한 글이다. 진흙을 뒤집어쓰고 있는 말과 이를 바라보는 다른 말을 의미한다. 말 그림은 본래 한국의 사대부들이 자신의 처지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대상으로 많이 그려왔다.

I. 신화 Mytholgy and Culture
신라시대의 천마도는 말을 형상화한 것으로 자작나무 껍질에 채색을 한 한국의 남부 경주에 위치한 고분 ‘천마총’에서 출토된 한국의 국보 207호이다. 한국의 5세기말은 세 나라로 나뉘어져 각기 다른 문화적 특징을 지닌다. 천마도의 말의 형상은 당시의 신라의 기상을 나타내며 인동 덩굴무늬의 섬세함은 여성적 포용력을 의미한다. 전체주제: 작업 전체주제인 움직임의 근원으로서의 Matrix를 바탕으로 ‘움직임’을 시각화하는 방안으로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신화의 영역을 ‘움직임’을 빌어 표현하려 한다.

II. 전시 형태
‘몽니아인’은 ART FILM으로 동시에 제작될 예정이다. 이는 3분간의 동영상 FILM으로 전인아의 드로잉작업을 SIDE-EFFECT기법으로 처리하여 과거와 현재의 연결을 시도한다. ‘천마’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상징으로 한국전통의 신화의 매개체이다. 작가가 2010년경부터 모티브로 삼아온 근원적 생성의 ‘움직임’을 캔바스를 탈피하여 Frame by Frame으로 만들었다. 특히 과거 한국의 신화 중 신라의 문화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부조물’ 위에 ‘몽니아인’의 움직이는 이미지를 투사하여 환영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나타내려 한다. 음향에서는 시간성을 초월한 ‘물아일체’의 감성을 살리려 한다. 천마총 부조물… projection 쏘는 배경(약 110x90cm), art film'몽니아인‘상영, 그리고 전통적 매체인 한지를 사용한 평면적업을 배치하여 매체간의 상호 상승효과를 의도하였다.

III. 전시기획 의도
신화 속에 존재하는 말의 기상이나 이야기의 흐름, 새의 움직임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고리이다. 이는 과거의 신화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무의식을 현재에서 재탄생시키는 작업이다. 기존 본인 작업에서의 정적 이미지는 미디어를 통해 역동적 이미지로 크로스-오버 된다. 작가에게 천마도는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한국여성들의 ‘베짜기’와 같은 한 올 한 올 엮어가는 정신적인 면의 이어감이다. 무의식에 잠재된 친숙함이나 노력은 숨김과 감춤의 미덕이기도 하다. 천마도의 부조물은 역사적 조형물의 재해석이며 재질과 색상의 변화로 과거의 개념에서 나아가 신화적 재해석을 시도했다. 작업의 소재인 천마 ‘몽니’의 모습에는 작가의 자아가 투영되며 혼란과 고통을 이겨내고 자신의 모습을 찾는 과정이 반영된다. 2007년부터 지속해온 매트릭스의 움직임의 연장은 매체의 변환을 통해서도 지속되어진다. 100여장의 드로잉의 변화에 의해 평범한 말이 천마로 거듭나는 모습이 Art Film 영상을 통해 재현된다. 내적으로 흐르는 것은 자연친화적 사고이며 ‘신화’의 재해석이다. <2013 매트릭스 시리즈>는 새의 움직임을 주제로 자유로움과 역동성을 보여주었다. 살아있는 세포처럼 쉼 없이 움직이며 그 생성의 근원을 찾아가는 전인아의 작업은, 생물 형태적인 외양을 지닌다. 때로는 인체의 부분이나 다른 생명체를 연상시키는 형상은 생물 형태적 추상에 가깝다. 전인아가 2007년부터 주제로 삼아온 매트릭스는 생성의 근원이나 발생지를 의미하며 작업마다 등장하는 인체, 새, 물고기, 껍질의 형상은 매트릭스의 은유이다. 전인아는 친숙한 대상인 자연물을 가시화해 화면에서 조화를 이루고 확산시켜 개개의 작업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들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