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가장한 독백일지언정 가슴 깊숙이 서려있는 감정들을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는 것이다." 격정과 혼돈, 서려있는 부정들이 무한성을 띄는 공간 속에서 휘몰아친다. 하얀 삼족오와 종교적인 매개체로 그 근원을 억제시키고 이성적 감성을 대입하는 데에서 내 작업은 시작한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아직 젊기에, 진심이 느껴지게 화폭에 담기에는 벅찬 감정이 아닌가하고. 어딘가로 향하는 하얀 삼족오처럼, 노니는 불화초처럼 그저 완성된 결과물로서가 아닌 그 과정 속에서 나를 달래는 것 뿐이다. 어쩌면 작업을 끝마쳤을 때 교차하는 행복감처럼 부정이 아닌 따뜻한 색체로, 감성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럴 수도 있다. 그렇게 느끼고 싶어서 계속 되는 작업인지도 모르겠지만.